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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추억어린 고등어자반 |
밥지기 / 2002-0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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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님께서 쓰시길 :
> 안녕하세요..
> 옛추억이 떠올라 그냥 갈수가 없어서 글을 올립니다..
> 어린시절 할머니가 즐겨드시던 고등어자반..
> 고기는 질겨서 못드신다며 항상 즐겨드시던 고등어자반
> 밥상위엔 하루가 멀다하고 항상 고등어 자반이 있었습니다..
>
>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싱싱한 고등어를
> 고루시던 할머니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 반가른 고등어배를 펴보시며 뼈가 살속으로 들어간 고등어가
> 싱싱하단 말씀과 고등어 눈이 푸른빛을 띄어야 한다는 말씀들이
> 지금도 생각이 나거든요..
>
> 사실 할머니가 돌아가신뒤 저희집 밥상엔 한동안 고등어가
> 오르질 않았어요..
>
> 많은 세월이 지난뒤에야 고등어의 참맛을 알았습니다..
> 왜 할머니가 고등어를 즐겨하셨는지를요..
>
> 할머니가 그리운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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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자반에 대한 애틋한 추억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저희 어머니도 가끔씩 고등어 자반을 후라이판에 구워 주시곤 하였습니 다. 특히 묵은 김치와 무를 썰어 넣고 고등어와 함께 조림을 만들어 주셨는데 그 맛을 지금은 볼 수가 없습니다. 꼭 10년 전에 돌아가셨거든요...
그때는 어머니가 해주시는 반찬을 가지고 매일 똑 같은 것만 해준다고 투정도 많이 부렸는데 지금은 그 어머니의 손맛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정 지윤님, 최근 급속히 고등어가 우리 식단에 주요한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알맞게 간도 되어 있고 편리하게 개별 진공 포장도 되어 있습니다. 고등어를 드시면서 할머님 생각도하시고 맛도 즐기시면 좋은 식사가 되겠네요.
저는 "어머니와 고등어"라는 산울림 노래를 부르면서 저녁때 고등어 구이를 해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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